한동훈 "양문석 사기대출 맞아…고소할 거면 날 먼저"

입력 2024-03-31 11:29   수정 2024-03-31 11:30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의 '강남 아파트 대학생 딸 대출 논란'을 집중적으로 겨냥했다. 양 후보는 편법 대출은 인정하면서도 사기 대출은 아니라고 부인한 것과 관련 "사기대출이 맞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31일 경기 성남 분당 오리역 앞 지원유세에서 "(양 후보는) 가짜 서류를 만들어서 못 빠져나갈 대출을 받았으면 그게 사기 대출"이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이어 "우리 가족이 피해를 준 사람이 없기 때문에 사기가 아니라며 자기 행동을 사기 대출이라고 한 사람을 다 고소한다고 하더라. 그럼 저를 먼저 고소하라"고 말했다.

양 후보는 소득이 없는 대학생 딸 명의로 새마을금고에서 11억원을 빌려 2020년 31억원 상당의 서초구 아파트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생긴 다른 대출을 갚았다. 양 후보는 '사기 대출'로 보도한 언론사를 고소하겠다며 "사기 대출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할 수 없다"며 "우리 가족의 대출로, 사기당한 피해자가 있나. 의도적으로 새마을금고를 속였나"라고 반문했다. 당시 대출이 새마을금고 제안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러한 양 후보의 설명에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양 후보의 대출은) 국민에게 피해를 준 사기대출이 맞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그렇게 따지면 음주운전을 하면 피해자 없나.
이재명 대표 대장동 비리도 피해자는 없는 것이다. 이 대표 법카 쓴 것도 피해자 없는 거다.
장난하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가짜 서류 만들어서 가짜 증빙 붙여서 그게 아니면 못 받아 갈 대출을 받아 가면 그게 사기 대출인 것"이라며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등록 내서 사업할 생각도 없으면서 주택(구입)에 쓸 자금을 빌렸다. 그건 사업자들, 상공인들 써야 할 돈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양문석씨는 한동훈을 고소하라. 그래서 우리 한 번 다퉈보자. 저와 똑같이 생각하는 상식있는 모든 국민을 대신해서 민주당과 양문석과 싸우겠다"고 말했다. 또 "범죄자들이 탐욕으로 대한민국을 약탈하려 하고 있다. 그걸 막아야 한다"며 "양문석 같은 사람이 고개만 까딱 (사과)하면 아무 문제 없이 넘어가는 저런 세력에게 허락하는 그 꼴을 저는 못 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남에 대해서는 "이곳 성남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여러 이상한 범죄를 저질러 망쳤던 곳"이라며 "여러분 주위에 이재명 대표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처럼 범죄 혐의를 주렁주렁 달고 사는 사람이 있나.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똘똘 뭉쳐서 왜 선량한 우리를 지배하게 하는 건가. 그걸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제가 국민의힘에 온지 90일 조금 넘었는데 여러분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지적해준 걸 제가 어떻게든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았나. 실제로 바뀌지 않았나"고 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저를 보고 찍어줘봤자 쫓겨날 것이라고 얘기한다. 여러분 저는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면서 "저는 여러분을 위해서 총선 이후에도 제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저를 보호해주지 않으셔도 된다. 저는 여기서 그냥 없어져도 된다. 그렇지만 저는 여러분을 위해서 뛰겠다. 우리가 여러분을 위해 뛰기 위해서 우리를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오는 5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를 독려하면서 "이번 선거부터 저희가 강력 추진해서 수개표가 병행된다"며 "제가 책임지고 관리할테니 무조건 나가 찍으세요. 그래야 범죄자 세력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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